교육심리 - 에릭슨의 사회심리적 성격발달이론 + 마샤의 자아정체감 상태
포스팅을 하기에 앞서 이 포스팅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컨셉에 맞게 얕고 쉽게, 교양수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틀린 점이나 수정할 점은 댓글로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
에릭슨의 사회심리적 성격발달이론
에릭슨은 프로이드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학자인데, (프로이드의 제자였으니 당연한가)
개인의 욕구와 사회문화적 환경간의 상호작용으로 성격이 발달된다고 주장한다.
(프로이드처럼 성적욕구만 넘쳐나는 게 아닌)
7살 전후로 성격발달이 끝나는 프로이드와는 다르게 전 생애적으로 성격이 발달된다고 주장했으며, 성격은 점진적으로 일련의 단계를 거쳐 발달한다고 주장했는데,
그 단계를 보면
1단계 (신뢰감 vs 불신감)
0~1.5세 정도에 부모가 얼마나 일관된 태도로 아이를 보살폈느냐에 따라 신뢰감과 불신감이 형성된다. 엄마가 평소에는 애를 잘 보다가 자기 컨디션 안 좋다고 아이를 평소와 다르게 소홀하게 대했다면? 아이는 당연히 엄마가 변했다고 느낄 것이고 주변환경에 대해 불신감을 얻게 되는 것.
그러면서 나오는 게 바로 애착이란 건데,
미국대학에서 원숭이를 갖고 실험을 했다. 우리 안에 두 개의 원숭이 인형을 만들어 놓고, 한쪽은 철로 만든 딱딱한 인형에 우유가 나오는 젖병을 연결했고, 한쪽은 부드러운 융으로 감싼 인형을 만들어놓고 젖병은 달지 않았다. 그리고 새끼원숭이를 이 우리 안에 넣었다. 모두들 새끼원숭이는 젖병이 달린 인형에 가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 예상과는 다르게 원숭이는 대부분의 시간을 부드러운 융으로 감싼 인형 쪽에 가있고, 배고플 때만 잠시 딱딱한 인형 쪽으로가 밥을 먹었다.
따듯한 스킨십을 원하는 것. 즉 부모와의 스킨십을 통해서 부모가 언제나 나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 신뢰감이 쌓이는 것을 애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형성이 잘 되지 않은 아이는 분리불안이라는 게 생길 수 있는데,
바로 엄마랑 잠깐이라도 떨어지는 게 무섭고 불안한 증상이다.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서 엄마를 불신하게 되고, 잠깐이라도 떨어지면 엄마가 날 버렸구나 하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넬의 엘범 제목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아이들은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주어야 한다.
(딸을 가진 아빠는 이시기에 아이와 스킨십을 많이 해야지, 이 때를 놓치면 점점 남이 되어간다. 나중에 다 커서 딸한테 '한번만 안아보자'해봐라. 딸이 해주나)
2단계 (자율성vs수치심, 의심)
1.5~3세정도의 아이는 이제 막 걷기 시작한다. 이때 아동은 내 맘대로 행동하려는 욕구와 외부의 통제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이때 아이를 과잉 보호하거나 방임을 하면 수치심이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의심이 생긴다.
아동의 자유로운 활동을 허용하면 기본적 운동과 인지적 기술을 습득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주면 자율성이 생긴다.
특히 남이 상을 줘서 무엇을 성취하는 게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서 성취하면 내가 선택해서 스스로를 통제하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것을 지각된 통제감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여러 선택의 기회를 주면 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
(근데 우리는 뭐든 안돼. 이거 해. 이건 안돼. 이런 식으로 통제해버리니, 아이들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거다.)
3단계는 (주도성 vs 죄책감)
(벽에 막 낙서하는 시기도 이때)
4~5세의 아이들. 이때는 look after의 시기다. 뒤에서 따라가며 돌보는 시기다. 여기저기 들쑤시고 무엇이든 다 하려고 하는 시기다. 이때 아이들에게 탐구하고 실험할 수 있는 자유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최대한 허용해주면 주도성이 발달한다.
하지만 아동의 활동을 제한하고 귀찮아하고 그러면 죄책감이 생기게 된다.
4단계는 (근면성 vs열등감)
6~11세의 아이들. 이제 학교에 들어가면서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는데, 이때 그 노력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해주면 근면성을 키울 수 있다.
이때 아버지의 칭찬이 정말 중요하다.
칭찬과 격려를 충분히 얻은 학생을 나는 할 수 있다는 유능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발휘하려는 능력, 근면성을 기르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이때 칭찬과 격려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 '난 친구들보다 못하나 봐'하는 열등감을 얻게 된다.
여담이지만, 칭찬 받고 싶은 건 인간의 기본 욕구다. 다 큰 어른인 우리도 칭찬을 받고 싶어 하는데 말이다. 근데, 다 큰 우리가 칭찬을 받는 게 어디 쉬운가?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칭찬을 받는, 나 자신을 인정하는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 '너 못해' 라는 말에 버럭버럭 화를 내는 그런 게 아닌, 나 자신을 존중하는 것. 그것이 자존감이다. (물론 너무 빠져서 나르시즘에 이르면 곤란하다. 과유불급.)
5단계 (자아정체감 vs 역할혼미)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가치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통해 안정감을 얻고 방향감을 얻는다.
근데 자신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실패하거나, 능력이 없다고 느끼면 역할 혼미를 느끼게 된다.
또는 방향을 아직 정하지 않아, 정체감이 발달되지 않은 아이는 개인과 사회에 대해 모험과 탐색을 하는 심리적 유예기간을 가지게 된다.
역할혼미보다는 심리적 유예가 바람직하다. 아직 탐색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찾을 여지가 있기 때문.
그러면서 나오는 게 마샤의 자아 정체감 상태이다.
위기란 직업이나 가치관 선택에 고민과 갈등을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다음 표를 보면 바로 이해가 올 것이다.
정체감 성취 위기를 경험하고 성공적으로 해결함 선택한 대상에 전념 (자신이 선택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상태) | 정체감 유실 위기를 경험하지 않음 선택한대상에 전념 (자신의 미래에 고민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가치관에 따르는 상태) |
정체감 유예 위기를 경험 중 아직 선택을 못함 (자신의 목표를 탐색 중. 아직 노력은 안 함.) | 정체감 혼미 위기를 경험하지 않음 아직 선택을 못함 (목표를 탐색하지도 않고 딱히 노력도 안 함) |
우리 학생들은 어느 쪽에 가까울까..?
그리고 중고등학생을 주로 가르치는 교육심리에서 깊게 다뤄지지는 않지만.. 평생교육관점에서 봐야 하는 나머지 단계들..을 보면
6단계 (친밀감 vs 고립감) – 성인기
청소년기에 자아 정체감을 형성하고, 타인에 대한 친밀감이 형성되어 타인과 진실한 의미에서 융합되고자 한다. 하지만 자아 정체감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면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하여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된다.
(바로 위 단계에서 정체감을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히키코모리가 이런 쪽에 속할까..?)
7단계 (생산성 vs 침체) – 장년기
타인과의 친밀감은 자녀를 낳고 자녀들이 성숙하도록 지도하고자 하는 생산성으로 나아간다.
8단계 (자아통합 vs 절망) –노년기
신체적, 정신적 등등의 쇠퇴를 현실로 받아들이며 삶에 만족하는 자아 통정을 느끼게 된다.
자아통합에 실패한 사람들은 인생을 헛 살았다는 생각에 절망에 빠지게 된다.